77억 골드가 허공에서 생긴 날 — 복사 사고 22년의 기록
✍️ 앨리스・알리사
「복사됐는데 백섭 안 하나요」에 대한 22년치 답은 — 안 합니다. 2008년 한국PC 펫 인벤토리, 2018년 북미PC 복사 장비, 2021년 한국PC 악보 삭제, 2025년 한국M 보관함 재추첨, 그리고 77억 골드가 생긴 2025년 1월 한국PC 상점 오버플로까지, 넥슨의 처리 방식은 늘 같았습니다. 개별 아이템·개별 계정 단위로 추적해서 제거하고, 피해자에게 되돌려 주고, 반복한 사람을 제재하고, 시간은 그대로 흐르게 둔다. 숫자로 보면 이 방식은 작동합니다. 2025년 1월 사고에서 77억 중 **1차에만 72억, 93.3%**가 회수됐습니다. 대가는 절대 다 못 잡는다는 것 — 남은 6.7%는 경제 안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별로 결과가 다릅니다. 한국M은 출시 사흘째에 반복 이용 계정에 365일을 걸었고, 2026년 대만M은 같은 계열의 사고를 세 번 겪고도 아무도 제재하지 않았습니다. 선을 가르는 건 이득이 아니라 반복입니다.
2025년 1월: 32비트에 안 들어가는 가격
가장 큰 건부터. 이 한 건이 전체 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 줍니다.
2024년 12월 19일, 한국PC의 NPC 상점이 개편되면서 묶음 구매가 들어왔습니다. 수량을 고르면 단가를 곱해 차감액을 계산하는 구조. 문제는 그 중간값에 상한이 있었다는 겁니다 — 부호 없는 32비트 정수는 4,294,967,295까지 세고, 넘어가면 다시 0쪽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2025년 1월 18일 늦은 밤, 수량을 충분히 크게 잡으면 가격이 거의 0으로 감기는 상황이 발견됐습니다. 고가 아이템을 사실상 공짜로 사서 NPC나 거래소에 되팔 수 있었습니다.
1월 19일 임시점검과 함께 제재 공지. 1월 21일에는 유저 간 하위 거래까지 회수 대상이라는 두 번째 공지. 1월 22일에는 긴급 개발자 방송.
최종 공개된 숫자는 이렇습니다.
- 생성된 골드: 77억(1차 정리에서 50억, 2차 수색에서 27억 추가)
- 1차 회수: 72억, 93.3%
- 제재 계정: 26개, 자금 회수 가능 여부에 따라 15/30/90/180일 차등
- 영구정지: 처음엔 1개 — 여론이 터진 뒤 7개로 상향
1에서 7로 올라간 그 수정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두 가지를 알려 주거든요. 회사의 최초 판단은 「대부분에게 영구는 과하다」였다는 것, 그리고 공지가 나간 뒤에도 여론이 판정을 바꿨다는 것.
22년, 같은 각본
기록이 남아 있는 사건들을 늘어놓으면 형태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 날짜 | 서비스 | 무슨 일이 있었나 | 어떻게 마무리됐나 |
|---|---|---|---|
| 2008-08-02 | 한국PC | 챕터3 연금술 「합성」: 재료를 펫 인벤토리에 두면 재료는 줄지 않고 결과물만 생겼다 | 8/4부터 계정 제재; 당시 보도는 복사된 고가 아이템이 계속 유통됐다고 전했다 |
| 2018-08-06 | 북미PC | Alexina 서버에 복사된 희귀 장비가 돌았고 Ruairi에서도 유사 정황이 있었다 | 서버 롤백 대신 개별 추적·회수를 택했고, 구매자는 고객지원으로 안내 |
| 2021-07-29 | 한국PC | 가방 정리 업데이트 후, 악보를 든 채 가방을 재배치하면 그 가방의 아이템이 전부 삭제됐다 | 7/30 복구가 오히려 지급되면 안 될 아이템을 뿌려 8/2 긴급 점검으로 50,077개 회수 대상 중 41,364개(83%) 회수; 백섭은 거부 |
| 2025-01-18 | 한국PC | NPC 상점 묶음 구매의 가격 곱셈이 오버플로되어, 고가 아이템을 거의 공짜로 사서 되팔 수 있었다 | 총 77억 골드가 생성돼 1차로 72억(93.3%) 회수; 26개 계정 제재, 영구정지는 1개에서 7개로 상향 |
| 2025-03-30 | 한국M | 출시 사흘째: 메인 스토리 던전을 클리어하지 않고 반복 이용할 수 있었고, 오전 6시 초기화 후 NPC 상점 구매 제한이 적용되지 않았다 | 전수 검사 후 3회를 초과한 계정에 「비정상적인 게임 이용 행위」 조항으로 365일 이용제한 |
| 2025-06-19 | 한국M | 아이템을 보관함에 넣었다 꺼내면 보석 세공·룬 수치·강화 포인트·염색 데이터가 다시 굴려졌고, 이튿날 보석 복사까지 나왔다 | 이틀에 걸친 임시 점검 약 18시간 30분, 이상 아이템 회수, 약 4,000개 계정 3~30일 제재, 백섭은 없음 |
| 2025-12-18 | 한국M | 정기 점검 이후 꾸미기 도감 지원품이 초기화되어 같은 지원품을 반복 획득할 수 있었다 | 임시 점검으로 단계별 회수, 진행 중 접속이 끊길 수 있다고 안내, 각 등급 재연소 촉매가 포함된 별도 보상 지급 |
모든 행은 공지 또는 보도 한 건을 가리킵니다. 날짜를 누르면 원문으로 이동합니다.
두 개의 게임, 네 개의 서비스, 18년이 한 표에 들어 있습니다. 날짜 칸을 누르면 원 출처 — 공식 공지 아니면 당시 보도 — 로 갑니다.
가장 오래된 건: 펫한테 들려 두면 안 먹힌다
2008년 8월 2일, 한국PC 챕터3 업데이트에 연금술 합성이 들어왔습니다. 세 개를 넣어 하나를 만드는 것.
누군가 발견했습니다. 캐릭터 인벤토리를 가득 채우고 재료를 펫 인벤토리에 넣은 뒤 합성을 누르면, 재료는 줄지 않고 결과물만 생긴다는 걸. 브로드소드 세 자루를 넣으면 새 검 하나가 나오고 세 자루도 그대로 남았습니다.
8월 4일부터 계정 차단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보도가 짚은 대목이 이 유형의 사고에서 늘 가장 불편한 부분입니다 — 복사돼 나간 고가 아이템은 그 뒤로도 계속 유통됐습니다. 손댄 사람은 잡지만, 이미 퍼진 물건은 다 못 쫓아갑니다.
2018년 북미: 원칙이 문장으로 적힌 순간
2018년 8월 6일, 북미PC Alexina 서버에 복사된 희귀 장비가 돌았고 Ruairi에서도 비슷한 정황이 있었습니다.
넥슨 아메리카가 공식 포럼에 올린 글이 이 원칙을 가장 직설적으로 적었습니다. 문제의 아이템들을 추적 중이며 계정에서 “removing them from accounts” 하고 있다고 썼습니다(넥슨 아메리카 포럼 17450). 게임 내 골드나 교환으로 그 물건을 산 사람은 서포트 티켓을 넣으라는 안내가 붙었습니다.
이게 시리즈 전체의 핵심 선택입니다. 롤백은 모두의 정상 진행까지 지우고, 정밀 제거는 오염된 칸만 건드립니다. 캐릭터 하나 키우는 데 수백 시간이 드는 게임에서 이 저울질은 사실상 계산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가는 비대칭적입니다. 장물을 산 쪽이 손을 들어야 합니다. 장비가 사라진 사람이, 자기가 돈 주고 샀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야 하니까요.
2021년: 수습이 두 번째 사고가 됐다
이 건이 가장 섬뜩합니다. 터진 게 버그가 아니라 복구였거든요.
2021년 7월 29일, 한국PC에 가방 정리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그리고 조합 하나가 터졌습니다 — 악보를 든 상태로 가방을 재배치하면 그 가방 안이 통째로 삭제됐습니다.
7월 30일 1차 복구가 돌았습니다. 그 복구가 문제였습니다. 지급되면 안 될 아이템들이 나갔습니다.
8월 2일 긴급 점검으로 다시 걷었습니다. 공개된 숫자는 회수 대상 50,077개, 실제 회수 41,364개, 83%. 못 잡은 17%는 대부분 이미 팔렸거나 소모된 뒤였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넥슨은 백섭을 거부했습니다. 근거는 두 가지였습니다. 라이브 서버에서 현상이 계속 재현되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시세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이득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
풀어 쓰면 이렇습니다. 「손실은 진짜지만, 전 서버를 되감을 문턱까지는 아니다.」 이 판단 기준은 오늘까지도 이 시리즈가 사고를 재는 자입니다.
모바일 3년: 같은 자, 다른 서비스
한국M은 2025년 3월 27일 오픈했고, 이 절차를 아주 빠르게 한 바퀴 돌았습니다.
3월 30일, 사흘째. 메인 스토리 던전을 클리어하지 않고 반복 입장할 수 있었고, 오전 6시 리셋 후 NPC 상점 구매 횟수 제한이 풀렸습니다. 임시점검은 06:40에 시작해 09:00 예정이었다가 연장됐습니다. 전수 로그 대조 후 3회를 초과한 계정에 「비정상적인 게임 이용 행위」 조항으로 365일. 모바일 시대 통틀어 가장 무거운 판정이고, 그게 3일차였습니다. 보상은 5만 골드와 소모품 몇 종이 나갔습니다.
6월 19~20일. 가장 아팠던 건. 아이템을 보관함에 넣었다 꺼내면 보석 세공, 룬 수치, 강화 포인트, 염색 데이터가 전부 재추첨됐습니다. 공들여 맞춘 무기가 보관함에서 나오면 다른 무기가 돼 있었다는 뜻입니다. 임시점검이 오후 2시 50분에 시작해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갔고(약 15시간 10분), 복구 3시간도 안 돼서 08:40~12:00 2차 점검이 또 들어갔습니다. 룬 쪽이 안 고쳐진 데다 보석 복사까지 나왔거든요 — 상점에 팔고 되사서 다시 팔면 고양이 상인이 두 개로 쳐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결과는 이상 아이템 회수, 약 4,000계정 3~30일, 백섭 없음.
12월 18일. 정기점검 후 꾸미기 도감 지원품이 초기화돼 같은 지원품을 계속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임시점검으로 단계별 회수를 돌렸는데, 넥슨이 미리 회수 도중 접속이 끊길 수 있다고 공지한 게 특이했습니다. 1단계는 당일 21:40에 끝났고, 추가 보상으로 보석 세공 조각기 10개, 룬 초기화 프리즘 10개, 각 등급 재연소 촉매 등이 나갔습니다. 수령 기한은 12월 25일 23:59.
대만은 어디까지 왔나
대만M(2026-07-22 오픈)이 지금까지 겪은 건 **「하나가 둘이 되는 복사」가 아니라 「다음 버전 물건이 미리 나오는 조기 개방」**입니다. 성격이 다르고, 무게도 확실히 가볍습니다. 세 건의 전체 기록은 대만 서버가 계속 다음 버전 물건을 받는 이유에 있습니다.
그중 은합금괴 건이 회수 절차에 가장 가깝습니다. 물건이 만들어졌고, 회사가 거둬 가겠다고 예고했고, 낸 재료는 돌려줍니다. 다른 점은 딱 하나 — 아무도 제재받지 않았습니다. 그걸 만든 방법이 물물교환 버튼을 누르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결말은 9/9에 방향을 틀었습니다(9/14 업데이트). 대만 9/9 업데이트 노트(thread 3541097)에는 「회수」라는 말이 한 글자도 없고, 대신 「신규 물물교환」에 「아르미스의 대장간: 은합금괴 1 ← 특수 강철괴 2, 계정당 일 1회」가 실렸습니다 — 8/26에 제거된 그 단계가 공식으로 돌아왔고, 반호르도 같은 날 열렸습니다. 8/26 이전 재고가 실제로 회수됐는지는 9/8 점검 공지에도 9/9 노트에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 글은 회사 대신 그 문장을 채우지 않습니다.
우리가 찾다가 못 찾은 것
마지막으로, 쓰지 않기로 한 것을 밝혀 둡니다.
커뮤니티에서 종종 회자되는 「인챈트 스크롤 복사」와 「은행/거래창 복사」는 한국어·영어 어느 쪽에서도 인용할 수 있는 기록을 찾지 못했습니다. 펫 인벤토리 건은 사실이고, 나머지 두 개는 근거를 못 찾았으므로 이 페이지는 쓰지 않습니다. 당시 보도나 공지 링크를 가진 분이 있다면 출처를 명시해서 추가하겠습니다.
스스로 쓸 규칙 세 줄
하나, 규격을 벗어난 산출물은 일단 한시적이라고 보세요. 유난히 이득이 큰 경로, 게임 내에서 쓸 데를 못 찾는 재료, 아직 안 열린 기능 — 공통점은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사라질 물건으로 취급하고, 현금성 자산을 태워 받지 마세요.
둘, 반복하지 마세요. 「회사 잘못」을 「내 잘못」으로 뒤집는 유일한 선입니다. 한국 쪽 두 판정 모두 횟수를 기준으로 삼았고, 3/30 건은 문턱을 3회 초과라고 명시했습니다.
셋, 증거는 그날 남기세요. 회수 작업에는 반드시 경계 사례가 생깁니다 — 장물을 샀거나, 정상 물건이 잘못 회수됐거나, 수치가 재추첨됐거나. 셋 다 접수는 되지만 셋 다 증명이 먼저입니다. 스크린샷, 시각, 거래 내역. 일주일 뒤에 찾으면 훨씬 어렵습니다.
시세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시세에서, 사고 뒤 보상이 어떻게 나갔는지는 점검 보상은 얼마짜리인가에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