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나는 누구인가 — 마비노기 성전기사에서 대장장이가 된 복수극
✍️ 앨리스・알리사
오랜 세월 그녀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부모를 죽인 건 포모르족이라 믿었다. 10세대 메인스토리에 이르러서야 진실이 드러난다 — 진범은 따로 있었고, 포모르족은 거의 20년 가까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었을 뿐이다.
이게 젠나의 이야기다 — PC판 《마비노기》 9세대부터 12세대 메인스토리에서 비중이 상당한 인간 캐릭터, 피해자에서 암살 집행자, 복수자를 거쳐 대장장이로 이어지는 완결된 서사. 모바일판은 지금까지 그녀를 한 번도 지목하지 않았다. 이 글이 할 일은 그녀의 이야기를 온전히 풀어놓아, 적어도 여기서는 그녀가 완전한 공백으로 남지 않게 하는 것이다.
젠나는 PC판 《마비노기》 9세대부터 12세대 메인스토리에서 비중이 상당한 인간 캐릭터이며, 모바일판에는 아직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그녀는 에멘마하 참사의 몇 안 되는 생존 고아 중 한 명이다 — 오랫동안 범인은 포모르족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조종당한 타락한 연금술사 헤베르투스의 소행이었다. 한때 신전기사단이라는 조직에 몸담았으나,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이를 거부한 뒤 홀로 ‘그림자 세계’로 도망쳤다. 11세대 메인스토리에서 여신 네메인이 신기 ‘브리오나크’를 그녀의 손에 쥐여주고, 그녀는 이 무기로 포모르족의 왕 시콜을 직접 처단한다 — 훗날 이는 죽은 어머니를 위한 복수였다고 고백한다. 이야기의 끝은 복수의 절정이 아니다 — 그녀는 무기를 내려놓고, 수리 성공률이 전 NPC 중 가장 낮은(80%) 신입 대장장이가 되어 플레이어의 장비를 무료로 고쳐주는 길을 택한다. 그녀의 한국어 명칭 ‘젠나’는 확인되지만, 이 사이트가 확인한 어떤 모바일판 자료에도 이 이름은 어떤 표기로도 등장하지 않는다 — 이는 이 문서의 누락이 아니라 모바일판의 현재 실제 공백이다.
참사의 고아
젠나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오해받아 온 참사에서 시작된다.
‘에멘마하 비극’이 일어났을 때 젠나는 아직 어린아이였고, 부모를 모두 잃은 극소수의 생존자 중 한 명이었다. 의지할 가족이 없던 그녀는 또래 아이(원문 Leymore, 이 사이트가 확인한 한국어 정식 명칭 없음)와 서로 의지하며 자랐고, 훗날 사제(원문 Collen, 마찬가지로 한국어 정식 명칭 미확인)가 그녀를 거두어 키웠다.
오랫동안 젠나 본인을 포함한 모두가 에멘마하 주민을 죽인 건 포모르족이라 믿었다. 진실은 10세대 메인스토리에 이르러서야 밝혀진다 — 실제로 에멘마하를 공격한 건 ‘왕실 연금술사들’이었고, 포모르족은 오랫동안 누명을 쓴 존재였다. 이 비극의 배후에는 타락한 연금술사 헤베르투스가 있었다 — 원래 연금술 학회의 창립자였던 그는 신 투안에게 조종당해 직접 젠나의 부모를 죽였다. 젠나 자신도 이 사실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된다.
기사단, 그리고 실행할 수 없었던 명령
성인이 된 젠나는 신전기사단이라는 조직에 들어간다. 9세대 메인스토리에서 그녀는 처음엔 어느 군대가 전멸한 현장 근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고, 이후 포모르족의 공격에 맞서다 한동안 행방불명되기도 한다.
진짜 전환점은 그녀가 신전기사단 자신에게 감금된 뒤 찾아온다. 플레이어가 그녀를 구해내자, 그녀는 이 조직을 떠나기로 한 이유를 증거와 함께 설명한다 — 신전기사단은 그녀에게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를 암살하라 명령했었다. 그녀는 실제로 시도했지만, 마지막 순간 그 사람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손을 멈췄다. 이후 그녀는 홀로 ‘그림자 세계’(원 서비스 지명, PC판 세계관의 이계 공간)로 도망쳤고, 결국 그녀를 거둔 사제의 요청으로 원정군이 그녀를 구출한다.
11세대: 브리오나크와 포모르족 왕의 죽음
진실이 밝혀진 뒤, 젠나는 한동안 연인을 밀어내고 홀로 에멘마하 참사에 가담한 타락한 연금술사들을 뒤쫓아 복수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이미 죽었어야 할 헤베르투스가 다시 나타나 그녀를 죽이려 하고, 그녀를 구한 건 여신 네메인이었다. 하지만 네메인이 그녀에게 신기 ‘브리오나크’를 건넨 진짜 목적은 단순하지 않았다 — 자신의 아들 엘라하가 죽으며 남긴 힘으로 강화되었다고 말하며, 네메인은 브리오나크를 든 젠나를 콰이 섬으로 보낸다.
브리오나크는 평범한 무기가 아니다. 실제 아일랜드 신화에서는 투아하 데 다난이 남쪽 네 도시 중 한 곳 고리아스에서 아일랜드로 가져온 네 보물 중 하나이자, 빛의 신 루가 직접 소지한 창이다. PC판 설정에서는 신기 ‘칼리번’이 힘을 다 쓴 뒤 도달하는 궁극의 진화형이며, 마찬가지로 루가 지녔던 무기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는다. 젠나가 손에 쥔 건 투아하 데 다난 신화 전체가 얹혀 있는 무기였다. 플레이어가 네메인의 의도를 의심하며 만류하지만, 젠나의 대답은 명료하다 — 다른 방법이 없다. 곧 포모르족의 왕 시콜이 나타나고, 브리오나크의 일격에 쓰러진다 — 훗날 젠나는 이것이 죽은 아버지를 위한 복수였다고 고백한다.
네메인은 강화된 젠나와 브리오나크를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계속 이루려 했지만, 연인이 제때 나서 이를 막는다. 젠나는 결국 브리오나크를 자기 손에 남기지 않고 플레이어에게 맡긴다.
| 챕터 | 스토리 사건 | 모바일판 상태 |
|---|---|---|
| 9세대 메인스토리 · 연금술사 | 포모르족이 파론 군대를 공격한 현장 근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고아 — 훗날 밝혀지길, 그녀의 부모를 죽인 건 포모르족이 아니라 조종당한 타락한 연금술사 헤베르투스였다. 한때 신전기사단에 붙잡혀 소꿉친구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끝내 명령을 거부하고 홀로 그림자 세계로 도망쳤다. | - 모바일판 미확인 |
| 10세대 메인스토리 · 빛의 여신 | 기억의 결정을 얻으며 출생의 비밀이 더 드러난다: 그녀는 에멘마하 출신이며, 에멘마하를 공격한 진범은 오랫동안 세상이 믿어온 포모르족이 아니라 왕실 연금술사들이었다. | - 모바일판 미확인 |
| 11세대 메인스토리 · 신들의 검 | 에멘마하의 진실을 알고 연인에게 마음을 닫은 채 타락한 연금술사를 홀로 뒤쫓아 복수하려 한다. 이미 죽었어야 할 헤베르투스가 다시 나타나 그녀를 죽이려 하지만, 여신 네메인이 개입해 그녀를 구한다 — 하지만 그녀에게 신기 브리오나크를 건넨 것도 네메인이었다. 그녀는 브리오나크로 포모르족의 왕 시콜을 처치하고, 이는 죽은 어머니를 위한 복수였다고 고백한다. 강화된 젠나를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던 네메인의 계획은 연인이 제때 막아섰고, 젠나는 결국 브리오나크를 플레이어에게 맡긴다. | - 모바일판 미확인 |
| 11세대 후일담 | 무기를 내려놓고 신입 대장장이가 되어, 수리 성공률은 전 NPC 중 가장 낮지만(80%) 플레이어의 장비를 무료로 고쳐준다. 연인과 함께 왕실 연회에 초대받고, 연회에서 누군가 그녀를 희롱하자 그 자리에서 곧바로 손이 나간다. | - 모바일판 미확인 |
| 12세대 메인스토리 · 영웅의 귀환 | 이미 신전기사단을 떠나 대장장이 일에 전념하고 있다. 플레이어가 헤베르투스의 사인을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녀를 찾아가면, 그녀는 여전히 은밀히 타락한 연금술사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 죽은 아버지와 어린 시절에 대한 복수심은 진짜로 내려놓은 적이 없다. | - 모바일판 미확인 |
본표는 젠나의 PC판 스토리 타임라인이며 2026-09-02에 확인됨. '모바일판 확인'은 모바일판 자체의 텍스트나 화면이 이 장면을 직접 지목한다는 뜻, '모바일판 미확인'은 이 사이트가 조사한 범위에서 못 찾았다는 뜻으로 모바일판에 없다는 의미는 아님. 캐릭터의 한국어 명칭은 게임 원 서비스 표기를 그대로 사용.
무기를 내려놓은 뒤
젠나의 이야기가 11세대에서 끝났다면, 그녀는 전형적인 ‘무기를 내려놓은 복수자’ 우화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PC판 공식 스토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11세대 후일담에서 젠나는 대장장이로 전업하기로 결심하고, 무기 대신 망치를 든다. 플레이어가 대장장이 퍼거스(이 사이트의 다른 글 낡은 얼굴 셋의 PC판 전사에서 이미 다룬 그 캐릭터)가 보낸 축하 선물을 들고 찾아가면, 그녀는 퍼거스가 신전기사단 시절 자기 장비를 곧잘 망가뜨렸다며 웃는다. 그녀는 또한 연인과 이미 연인 관계이며, 둘은 왕실 연회에 초대받는데 — 연회에서 누군가 그녀를 희롱하자 그 자리에서 곧바로 손이 나가 좌중을 놀라게 한다.
12세대 메인스토리는 그녀의 이야기를 한 걸음 더 끌고 간다: 이미 신전기사단을 정식으로 떠나 대장일에 전념하는 그녀는 수리 성공률이 전 NPC 중 가장 낮은 80%지만, 대장일 경험을 쌓기 위해서라며 플레이어의 장비를 계속 무료로 고쳐준다. 플레이어가 헤베르투스의 사인을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녀를 찾으면, 그녀는 여전히 남몰래 타락한 연금술사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 복수의 마음은 정말로 내려놓은 적이 없고, 그저 더 조용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모바일판의 공백
이 전체 이야기를 펼쳐놓고 보면 한 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 젠나는 ‘캐릭터 기사로 쓸 가치가 있는’ 요건을 거의 모두 갖춘 인물이다: 진짜 가정의 비극, 강요받고 거부한 암살 임무, 투아하 데 다난 신화 전체를 짊어진 신기, 자기 손으로 마무리한 숙적과의 복수, 그리고 덜 극적이지만 더 곱씹을 만한 결말까지.
하지만 모바일판은 지금까지 그녀를 단 한 번도 지목하지 않았다. 이 문서가 확인한 모바일판 자료셋과 연구 말뭉치 어디에도 ‘젠나’, ‘Jenna’ 두 표기 모두 등장하지 않는다 — ‘비중이 적다’가 아니라, 완전히 확인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모바일판이 지금 진행 중인 메인스토리는 PC판의 초기 세대(Generation 1)에 대응하는 ‘여신강림’이며, 젠나의 이야기(9~12세대)는 PC판 세대 순서로 따지면 훨씬 뒤에 있다 — 그녀가 언젠가, 그리고 언제 모바일판에 등장할지는 이 문서가 답할 수 없고, 정직하게 미확인으로 남긴다.
결론
젠나는 모바일판 오리지널도, 모바일판이 이미 다룬 적 있는 캐릭터도 아니다 — PC판 《마비노기》에 온전히 속한 이야기로, 피해자에서 암살 집행자, 복수자를 거쳐 대장장이로 이어지는 완결된 서사이며, 그 안에는 포모르족 왕 시콜의 죽음과 신기 브리오나크의 행방이 함께 얽혀 있다 — 둘 다 이 사이트의 다른 글 모리안은 누구인가에서 다룬 ‘베이보크후’ 세계관과 같은 신화적 뼈대를 공유한다. PC판의 그녀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였던 오래된 유저라면, 이 글이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PC판 안에 완결된 채로 남아 있고, 모바일판의 지금 진행 상황은 아직 그녀를 담을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
반증 가능한 주장은 하나뿐이다: 모바일판은 아직 젠나를 어떤 형태로도 등장시키지 않았다. 이를 뒷받침하는 건 이 사이트가 현재까지 확인한 모바일판 자료셋과 연구 말뭉치 전체다 — 찾지 못했다는 것이 앞으로도 등장하지 않으리라는 뜻은 아니다. 모바일판 메인스토리가 해당 세대에 도달해 이 이름을 지목하는 순간, 이 문장은 다시 써야 한다.
